[소소한 일상] 특별한 산타클로스의 특별한 선물 (미리온 몰래산타)
조회 : 3,225 / 등록일 : 19-12-03 10:21
평소와 다름없던 어느 오후, 복지관에 특별하고 놀라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.
“선생님, 제가 갑자기 이렇게 와서 깜짝 놀랬죠? 저 혼자 여기 한 번 와봤으면 했어요. 과자를 좀 사왔는데 복지관 아이들에게 좀 줬으면 좋겠어요.”
사실,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누어 주기 위해 복지관에 온 ○○씨를 보고 담당자가 깜짝 놀란 이유가 있습니다.
○○씨는 홀로 산에서 도를 닦으며 살다가 올해 5월경 급격히 시력을 잃게 된 1급 시각장애인으로, 아직 보이지 않는데 익숙하지 않아 혼자서는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었기 때문입니다.
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사례관리로 ○○씨는 빠른시간에 의식주가 안정되었고, 이제는 시각장애인 스마트폰 활용법도 배워 세상을 향한 눈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. 내년에는 힘을 내 취업 교육도 받는다고 합니다.
삶에 용기를 낸 ○○씨는 혼자의 발걸음을 넓히고 싶었고, '감사한 복지관에 과자를 사가는 것'을 첫 도전으로 삼았습니다.
“저는 가족도 없고 눈이 이렇게 되버리면 당연히 어디 수용되게 되는줄 알았어요. 그게 싫어서 어릴 적 살던 동네로 왔는데.. 지금은 동네에서 이렇게 잘 살고 있으니 참 좋은 일만 있는 것 같고 행복합니다. 항상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나누며 살게요.”라고 인사하고 자리를 떠난 ○○씨 특별한 선물 감사합니다. 항상 응원할게요!